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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글

미투 운동의 본질은 흐려져 가고...

한때 잠시, 대한민국은 미투 운동으로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피해자 여성들은 부끄러움보다는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대한민국은 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시간이 흐르면서 미투 운동은 점점 피해자들과 가해자들에 대한 호기심으로 바뀌어가더니, 나중에는 피해자들에게 또 다시 2차 피해를 가하게 됩니다.


미투운동의 본질은 흐려져 가고...



아직 우리 사회는 바뀔 준비가 안되었는데, 우리가 너무 성급했던 걸까요?


미투 운동이 있기 전에는 몰랐습니다. 


과거 대학 시절 젊은 교수들과 유독 술자리가 많았습니다. 그때에는 역시 젊은 교수라서 그런지 학생들과 소통을 하기 좋아하고 같이 스스럼 없이 함께 어울리는 모습을 보면서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미투 운동이 일어나고 난 후에 다시 과거의 기억은 달라졌습니다. 당시의 여학생들과 젊은 30~40대 교수들의 술자리는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술을 마실 때의 여자 제자들은 교수라는 권력에 아부를 하는? 느낌으로 예쁜 여학생 둘이 늘 교수의 양 옆자리를 채웠고 애교를 부리던 모습. 그리고 교수와의 술자리가 끝나면 늘 사라지던 여학생과 교수....


다음날 양주를 그 교수에게 돌리던 선배, 군대를 다녀와서 사회를 꽤 알던 선배, 그 선배는 결국 좋은 곳으로 취직이 되더군요.


초 중 고등학교를 다닐 때에는 자신의 노력 만으로 성적이 잘 나오고 순수한 성적이었을 지 모르지만 대학교에는 대학교수의 생각이 학점이고 취업과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대학교의 논문이나 시험이 주관화 되고, 발표 등 사회성을 기르기 위한 시험들이 결국은 교수들에게 엄청난 힘을 실어주게 됩니다.


이를 변화하려면 자신이 가르친 제자들의 시험 점수를 그 교수가 직접 주는 제도를 바꾸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교수의 마음에 벗어나면 학점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마는 것이 현실입니다. 



위의 이런 예들은 미투 운동의 본질과는 다를지 모릅니다. 무조건 피해자의 편에 서지 않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우리 사회에는 잘생기고 직업이 우수한(?) 권력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여성들의 행동은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보면 그런 권력에 외모에 아부하는 몇몇 여성들을 경험한 남성들은, 여성의 성을 대하는 생각이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들은 점차 그 맛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이제는 선량한(?) 여성들을 건드리는 악마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완벽하지 않습니다. 이중적인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 바로 인간입니다. 


미투 운동으로 가해자들을 벌하는 정도에 끝나면 미투 운동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무조건 여성의 피해 만을 걱정하기 보다는, 미투 운동으로 사회적인 의식의 변화를 이끌어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위의 생각은 오직 한 개인의 생각이며 어느 한 단편적인 모습 만을 보고, 느낀 점을 풀어봅니다. 


미투 운동의 피해자들에게 누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